◇ 314승 전설, 40게임이상 선발만 4시즌·30게임 이상 선발은 17시즌
게일로드 페리(1938년 9월 15일생)는 메이저리그 22시즌 동안 314승 265패, 평균자책점 3.11, 3534탈삼진, 5350.1이닝 투구, 303완투, 53완봉승을 올린 대투수이다.
40게임 이상 선발로 나선 것도 4시즌이나 되고 13시즌 연속 15승을 따내 이부문 역대 3위(1위는 17년 연속 15승 이상 그레그 매덕스, 2위는 15년 연속 15승 이상 사이 영)에 올라 있다.
또 페리는 사상 최초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모두 사이영상을 받는 기록까지 세웠다.
197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24승 16패· 방어율 1.92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978년 만 40세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21승 6패· 방어율 2.73으로 내셔널리스 사이영상을 따냈다.
◇ '부정투구의 달인' 이미지로 인해 간신히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
이 정도 기록이라면 명예의 전당은 입회자격 첫해에 들어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수끝에 명예의 전당에 간신히 헌액(1991년 찬성율 77.2%)됐다.
이는 그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 즉 '부정투구의 달인'이라는 그림자 때문이다.
▲ 그 자신 온갖 장난 다 쳤다지만 들킨 것은 단 한차례
페리는 침을 발라 던지는 스핏볼부터 바셀린 등의 각종 기름을 발라 던졌다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았다.
수없이 몸수색을 당했지만 들통난 것은 은퇴 1년 전인 1982년 단 한번 뿐이었다.
1982년 8월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볼에 상처를 낸 것이 들통나 1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페리는 그의 자서전(Me and the Spitter)를 통해 "실제로 부정투구를 한 적은 별로 없었다"면서도 "소금과 후추, 초콜릿 시럽을 빼고는 다 이용해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역시 부정투구로 악명을 떨친 돈 서튼은 "페리를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바셀린을 건내주었고, 나는 그에게 사포를 건네줬다"라는 말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1973년 뉴욕 양키스전에서 페리가 머리 구석구석을 만져대자 뉴욕 양키스의 랄프 후크 감독은 마운드로 뛰어가 모자를 벗겨 던졌지만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끊임없이 수상한 행동은 일종의 심리전
페리가 22년간 부정투구를 일삼았다면 살아 남을리 없다.
페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부정투구의 달인'으로 포장한 뒤 이를 경기때 이용했다.
타자들은 페리가 몸을 만지거나 볼을 만지작 거릴때 "뭔가 발랐을까, 그럼 공이 미끌하고 들어 올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그 순간 페리와의 심리싸움에서 패해 볼을 제대로 때려낼리 만무하다.
페리의 314승을 도운 주인공은 페리의 부정투구를 의심한 각구단 관계자와 타자들, 팬, 언론들이었다.
▲ 은퇴후 바셀린 모델로 폭소 자아내
페리는 은퇴후 바셀린 모델로 나섰다. 볼에 바셀린을 바른다는 그의 이미지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페리는 광고에서 능청스럽게 "우리 제품은 아기의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단 야구장에선 사용할 수 없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 형제가 나란히 사이영상 받아, 아직까지 유일무이
게일로드보다 3살 많은 형 제임스 페리(짐 페리)도 1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15승 174패의 전적을 남긴 레전드급 투수이다.
짐 페리는 1970년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사이영상을 차지, 형제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날렸다.
형제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아직까지 이들이 유일하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페리의 36번 영구결번
게일로드 페리는 22년동안 8개팀을 전전했지만 데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0년을 보내면서 134승 109패를 기록했다.
이를 기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의 등번호 36번을 영구 결번처리했다.
이밖에 게일로드 페리는 올스타 5회, 다승왕 3회, 노히트노런 1회를 기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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