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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언어’ 라고메라섬 낙원 속으로

입력 : 2017-02-22 20:54:36 수정 : 2017-02-22 20: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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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 23일 오후 8시50분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미지의 낙원이라 불리는 카나리아 제도의 라고메라 섬을 소개한다.

카나리아 제도는 옛날 중세인들이 죽어서나 갈 수 있다고 믿은 행운의 섬이었으나 지금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풍경에 ‘신의 은총을 받은 섬’이라고 불린다. 북대서양에 7개 화산섬으로 이뤄진 카나리아 제도는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가깝지만 스페인 땅이다. 그중 라고메라 섬은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제작진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전통 악기를 연주한다. 로메리아 산 세바스티안 축제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그 흥겨운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 23일 카나리아 제도의 라고메라 섬을 소개한다.
EBS 제공
산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험준한 라고메라 섬에선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구불구불한 옛 도로가 이어진다. 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에르미과에 들른다. 이곳은 1940년까지 카나리아 제도 최대의 바나나 생산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바나나 농장에 들러 바나나 수확 현장을 함께하고, 절벽 끝에 마련된 전망대 ‘미라도르 데 아브란테 스카이 워크’로 향한다. 300m 공중에 떠 있는 듯 아찔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만끽하고, 발밑으로 보이는 마을 아굴로로 향한다. 점심시간, 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휘파람으로 주문을 받는 신기한 풍경을 만난다. 실보 고메로라고 불리는 휘파람은 카나리아 섬의 전통 언어라고 한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효율적인 언어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다. 섬 주민들은 여전히 실보 고메로를 배우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마을 학교에 들러 휘파람 언어 수업 현장을 함께한다.

섬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올라서자 절벽 밑으로 아름다운 다랑논이 펼쳐진다. 예전 스페인 사람들이 왕들의 계곡이라 불렀던 바예 그란레이가 구불구불 다랑논 사이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10m 높이의 야자수에 올라 아찔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라고메라의 특산품 천연 야자수 꿀을 함께 채취해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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