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제도는 옛날 중세인들이 죽어서나 갈 수 있다고 믿은 행운의 섬이었으나 지금은 신비롭고 매혹적인 풍경에 ‘신의 은총을 받은 섬’이라고 불린다. 북대서양에 7개 화산섬으로 이뤄진 카나리아 제도는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가깝지만 스페인 땅이다. 그중 라고메라 섬은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제작진이 섬에 도착하자마자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전통 악기를 연주한다. 로메리아 산 세바스티안 축제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그 흥겨운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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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세계테마기행’은 23일 카나리아 제도의 라고메라 섬을 소개한다. EBS 제공 |
섬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올라서자 절벽 밑으로 아름다운 다랑논이 펼쳐진다. 예전 스페인 사람들이 왕들의 계곡이라 불렀던 바예 그란레이가 구불구불 다랑논 사이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10m 높이의 야자수에 올라 아찔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라고메라의 특산품 천연 야자수 꿀을 함께 채취해본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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