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소비 진작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업무를 끝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수도권의 상업시설과 호텔 등은 할인이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 이벤트 등으로 고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아직 시행 전이라 실제로 ‘조기 퇴근’이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대목’이 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한 도넛 회사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행사를 앞두고 마련한 할인 이벤트 홍보 포스터. 네토라보 제공 |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는 구가 공인하는 관광 자원봉사자가 안내하는 지역 상점가 걷기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구 내에 많은 외국 대사관 등을 돌아보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일부 대기업은 오후 3시 퇴근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서는 꿈 같은 얘기다. 사이타마현 상공회의소연합회 관계자는 “세상의 움직임에 맞춰 적극 대응하고 싶지만 초기부터 일제히 도입하는 것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월말은 경리업무로 바쁘다”, “일찍 퇴근하면 급여가 줄어든다”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장서서 참여해야 할 지자체도 주민 상담 창구 등의 업무가 있고, 법령상의 규정도 있어 오후 3시 퇴근은 쉽지 않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빨리 정착되기는 어렵겠지만 일하는 방식 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행락 시즌인 3∼4월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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