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 "이·팔 1국가·2국가 해법 모두 수용"

입력 : 2017-02-16 20:23:38 수정 : 2017-02-16 20:23: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정착촌 확장 건설은 보류 요구 취임 초기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문제에서는 유연성을 더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유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공존 구상인 ‘2국가 해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두 당사자가 해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1국가 해법이든 2국가 해법이든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국가 해법에 적극적인 이스라엘 입장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분쟁을 없애자는 방안으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기본적인 중동정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공존 구상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엔 팔레스타인 자치령 내 정착촌 확장 건설 활동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나는 당신이 정착촌(확장)을 잠시 보류하길 바란다”며 “우리(미국)가 뭔가를 할 것이지만, 나는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팔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평화를 장려하고 진정한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계약을 직접 협상해야 하는 당사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평화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시작으로 14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이날 네타야후 총리까지 엿새 동안 3개국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 취임 직후 멕시코와의 접경지역 장벽 설치와 ‘하나의 중국’ 폐기 방침 공표로 국제무대에 소란스럽게 등장했지만 이들 3국 정상과 가진 회담에서는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심쿵'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