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 의학기초과정 한국캠퍼스로 설립된 ‘거창국제학교’가 글로벌 의사를 양성해내는 요람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에 위치한 해당 학교는 국내 유일의 의학 기초 전문 국제학교로서, 거창국제학교의 의학기초과정을 마치고 나면 헝가리의 명문으로 불리는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게다가 2014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의사면허시험 응시자격까지 인정받으면서 거창국제학교는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의사로 발돋움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이에 거창국제학교 학생들은 2016년 3명이 합격한 데 이어, 2017년 제81회 한국 의사국가시험에 4명이 응시해 4명 전원 100%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거창국제학교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헝가리 데브레첸 국립 의과대학에 대해 생소하게 느끼는 이들이 있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수업, 실습, 세미나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격이 다른 커리큘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의과대학”이라며, “거창국제학교의 목적은 재학생들로 하여금 데브레첸 의대를 졸업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내에는 아직 세계의학교육연합회에 가입된 의과대학이 없으나, 데브레첸 의과대학은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 World Federation of Medical Education)에 가입해 그 기준에 부합하는 교과과정을 운영 중이라는 점에서 신뢰감을 준다. 또한 헝가리 교육부 의과대학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EU로부터 780억원을 지원받는 흉부외과 특성화 대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데브레첸 의대는 졸업과 동시에 유럽 의사면허를 받게 되고, 헝가리어와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어를 배우고 익힘으로써 글로벌 의사로 거듭나기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의사면허를 취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의사면허시험인 USMLE시험의 전문기관인 KAPLAN USMILE 센터가 데브레첸 의대 내에 있어 동영상 강좌가 아닌 미국 의대교수로부터 생생한 라이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이처럼 데브레첸 의대는 영어 사용 뿐만 아니라 실제 수업 강의까지 제공함으로써 미국 의사면허를 준비하기에도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는 데브레첸 출신 USMLE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90% 이상으로, 미국 내 의과대학 학생들과 동등한 수준이라는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사실이다.
거창국제학교 함승훈 이사장은 “거창국제학교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잠재력 인재를 모아 지성/감성/영성을 갖춘 글로벌 의료전문가로 육성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의료 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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