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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발병 원인 유전자 찾았다

입력 : 2017-02-09 21:15:23 수정 : 2017-02-09 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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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길·김정훈 공동연구팀 성과 “특정 단백질 결핍때 조증 발생” 국내 연구진이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울증의 원인 유전자를 발견해 조울증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서판길(사진) 유니스트(UNIST) 교수와 김정훈 포스텍(포항공대) 공동연구팀이 뇌의 신호전달 단백질인 ‘피엘씨감마원’(PLCγ1)의 결핍이 조울증 발생의 핵심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전자 조작 쥐를 통해 밝혀냈다.

피엘씨감마원은 서 교수가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 정제해 분자적 특성을 밝힌 단백질로, 외부 신호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뇌에서 많이 발현돼 여러 뇌질환에서 비정상적인 피엘씨감마원의 발현이나 활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전뇌(前腦)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피엘씨감마원의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로 실험한 결과, 활동성·식욕·쾌락적 활동이 과도하게 높아지고 기억과 학습 능력이 저하되는 조증과 유사한 증세를 확인했다.

또 피엘씨감마원이 결핍된 쥐에 조울증 치료 약물을 투입하면 조증과 유사한 이상 행동이 사라졌다.

서 교수는 “조울증 발병에서 피엘씨감마원의 작용 기전을 규명하고 개체 수준에서 그 역할을 검증한 것”이라며 “정신질환 유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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