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기업들은 인문·사회계열보다 자연·이공계열 출신을 더 많이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상장사 918개 대상으로 조사·발표한한 ‘2017 채용동향’에 따르면 ‘자연·이공계 학생을 뽑겠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인문·사회계 학생을 뽑겠다는 기업은 6.8%에 그쳤다. 채용 예정인 대졸 신입사원의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58.7%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견기업이 자연·이공계 채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상 기업의 39.8가 채용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중소기업(33.2%), 대기업(30.9%)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자연·이공계와 인문·사회계 간 초임 연봉 격차는 많이 날까?
조사 결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 77.3%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자연·이공계가 높다는 답이 21.2%로 나타났으며, 인문·사회계가 높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평균 초임 연봉은 자연·이공계의 40.7%가 2500만~ 3000만원을 받고 있었다. 해당 평균 초임 연봉 구간의 인문·사회계는 41.5%에 달했다.
인크루트 측은 “최근 기업마다 최소한의 인력을 선발하면서 지원 업종 관련 전문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원하는 경향이 짙다”며 “직무 범위가 한정적인 인문계 출신도 지원 업종의 전문지식을 전공과 함께 익힌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지난달 9~23일 대·중견·중소기업 등 918개 상장사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등에 대해 온라인 메일 설문과 1대 1 전화 조사를 통해 확확보한 자료를 정리,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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