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 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 겨울 이불. 여름 이불과 달리 두꺼운 겨울 이불은 소재가 다양하고 세탁법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만큼 꼼꼼한 침구 관리법이나 보관법이 중요한데요. 다양한 겨울 침구 소재와 관리법을 소개합니다.
1. 가볍고 따뜻한 '구스(거위털)'
구스이불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이불 속 털과 털 사이 많은 양의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 천연 에어커튼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높은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어준다. 세탁 시 알칼리성 액체 세제를 사용하면 이불이 푸석해질 수 있으니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 1회 가량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 습기를 말려주는 것이 좋고, 드라이크리닝을 너무 자주하면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2. 저렴하면서 따뜻하게 '극세사'
저렴하면서 따뜻한 소재를 찾는다면 극세사 이불이 제격이다. 표면의 기모가 균일하고 촘촘해 미세먼지 침투를 막아주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 세탁 시 온도가 높으면 조직의 변형이 올 수 있으므로 30~40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가루세제를 사용하면 촘촘한 조직에 세제가 남을 수 있으므로 액상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극세사 이불은 먼지가 잘 붙고 정전기가 잘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자주 먼지를 털어주고 정전기 발생 땐 분무기로 이불에 물을 뿌리거나 미니피뢰침 역할을 하는 클립을 이불 끝에 달아주면 스파크가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3. 민감한 피부엔 '코튼'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이불 소재다. 겨울엔 도톰한 이불 솜을 덧대 사용할 수 있다. 목화솜은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보온성과 흡습성이 뛰어나며, 감촉이 좋으면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 오래 사용하면 숨이 죽어 납작해지고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솜을 틀어주는 것이 좋다. 햇빛에 강한 소재이므로 채광이 좋은 날 짧게 일광 소독을 해줄 것을 권장한다.
4. 사계절 이불로 인기 '양모'
구스 이불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겨울에 따뜻하게 덮을 수 있는 소재다. 양모는 다른 동물성 소재보다 유분기가 많아 방충 및 항균에 신경 써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하지만 뭉쳐있는 털 성질 탓에 건조가 까다로운 편이다. 잘 마르지 않으면 누린내가 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세탁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좋다. 또 자주 세탁하면 보온성이 떨어지므로 2~3년마다 세탁할 것을 권장한다. 평상시 수시로 먼지를 털어내고 그늘에서 건조하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5. 가볍고 휴대가 편한 '폴리 담요'
최근 사무실, 혹은 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작은 크기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모 소재를 제외한 일반 담요는 물세탁이 가능하다. 가장 흔한 소재는 폴리인데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울 코스에 놓고 세탁하면 된다. 될 수 있는 대로 중성계열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부드러운 촉감 유지에 좋다. 햇빛에 노출되면 탈색될 염려가 있으므로 약하게 짜서 그늘에 말려주고 중간중간 두드려 주면 감촉이 살아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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