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은 여러 가지 방법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분류의 기준은 발사 플랫폼과 대상 표적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 발사 플랫폼은 지상의 발사대, 해상의 함정, 수중의 잠수함, 공중의 전투기, 우주의 정거장 등이 될 수 있다. 대상 표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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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 |
독일의 V-2, 옛 소련의 스커드와 이스칸더(Iskander), 중국의 둥펑-21, 미국의 에이테킴스(ATACMS) 등이 대표적인 지대지 미사일이다. 미국산 호크, 패트리엇 등은 지대공으로 나눌 수 있다. 미국 토마호크는 주로 함대지 미사일로 운용되고 있다.
물론 이런 미사일도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서 발사되며, 다중 표적에 사용되기도 한다.
미사일은 날아가는 비행 궤적의 형태에 따라 탄도형과 순항형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을 탄도탄이라 하며, 여객기처럼 이륙 이후 일정고도를 비행하는 것을 순항미사일로 꼽는다.
최초의 미사일은 독일이 개발한 V-2 지대지 미사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독일은 잠수함 U보트에서도 V-2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실전에 사용되지는 못했지만 최초의 잠대지(潛對地) 미사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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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서 발사되는 엑조세 대함 미사일. 사진 출처 MBDA 홈페이지 |
현대전에서는 제공권(制空權)장악을 위해 적의 대공망 (對空網)을 무력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때 사용하는 미사일 중에는 전파를 발사하는 적의 레이더만 식별해 그곳으로 미사일을 유도한 뒤 파괴하는 함(HARM·High-speed Anti-Radiation Missile)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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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레이더 시스템의 전자파를 추적해 폭파시키는 전술 공대지 HARM 미사일의 최강 버전인 AGM-88E |
사거리가 길면 대부분 전략미사일이지만 특정사거리만을 기준으로 전술과 전략을 구분을 짓기에는 처한 환경이 각기 다르다. 미국의 경우 사거리 300㎞의 에이테킴스 미사일이 전술미사일로 분류되지만 우리나라처럼 작은 영토의 국가에서는 전략미사일로 운용되기도 한다.
전략이라는 용어의 개념은 상대방의 수도나 주요지역을 타격 가능한 경우 적용이 가능하다. 또 수단이 무엇이든 적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전략이라는 말을 갖다 붙일 수 있다. 반면 지역적이고 국지적인 작전에 적용할 때라면 전술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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