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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연구관 출신 성열우 팀장 활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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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7 18:58:58 수정 : 2017-01-17 23: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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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법무팀 면면·대응전략 / 미래전략실 소속 20여명 포진 / 문강배 등 외부변호인 4명도 선임 / ‘뇌물죄’보다 ‘구속명분 없다’ 주력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7일 외부 변호인단을 추가로 선임하는 등 총력전에 대비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18일 매주 진행한 수요 사장단 회의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도 삼성 서초사옥에서 법무팀과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와 횡령, 국회에서 진행된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의 위증죄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은 특검팀이 뇌물로 규정한 430억원은 강요에 의해 제공한 것이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뇌물죄 성립 여부보다는 ‘이 부회장이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이미 출국금지 상태인 데다 지난해 11월 검찰조사부터 국회 청문회, 특검조사까지 성실히 받은 만큼 도주 우려로 구속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11월 삼성 서초사옥이 세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고, 수뇌부가 검찰에 줄줄이 불려다니는 상황에서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하만’(Harman) 인수 등 삼성의 중요 경영 현안뿐 아니라 경제에 미칠 파장 등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조사를 받던 수세적 입장과 달리 영장실질심사에서만큼은 공세적으로 특검팀과 법리공방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삼성 사내 법무팀은 계열사 인력까지 포함하면 약 300여명에 달하지만,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성열우(58·연수원 18기) 팀장(사장)이 이끄는 미래전략실 법무팀 20여명과 특검 수사에 대비해 선임한 ‘특수통’ 출신의 외부 변호인 4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외부 변호인단 가운데 판사 출신의 문강배(57·16기) 변호사는 ‘BBK 사건’ 정호영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은 바 있어 이번 특검팀이 꾸려질 때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고, 윤석열 팀장과 서울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오광수(57·18기) 변호사는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 시절 삼성 비자금 사건을 맡았던 특수통이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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