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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도박중독' 치료 프로그램 신설

입력 : 2017-01-16 10:19:47 수정 : 2017-01-16 1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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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는 재범 위험이 높은 중독범죄 수형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위해 전죽 군산교도소 심리치료센터에 중독범죄 심화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군산교도소 심리치료센터에 처음으로 도벽(盜癖)사범 치료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다. 마약 투약·알코올 중독범죄 수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군산교도소 심리치료센터는 2012년 12월 정신보건센터로 개원해 최근 중독범죄 전문치료기관으로 기능이 바뀌었다.

 법무부는 이 조치로 치료 프로그램이 기본·집중·심화 과정으로 구분되어 마약류·알코올 관련 사범의 경우 중독 정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효과가 기존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52개 교정기관의 기본과정에 시작해 12개 교정기관의 집중과정을 거쳐 군산 심리치료센터로 단일화된 심화과정을 밟는 구조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수강한 수형자 A씨는 “출소 후에 다시 마약에 손을 대고 재수용되어 지금 마약 치료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며 “교육을 받으면서 나의 중독으로 고통 받았을 가족을 생각하게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소하게 되면 단(斷)중독모임에도 참석해 열심히 살아볼 각오”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또다른 수형자 B씨도 “마약 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면서 나 자신이 바뀌어갔고, ‘마약 중독은 질병’이란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단중독을 실천해 마약으로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의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군산교도소 심리치료센터는 마약류·알코올 관련 사범과 도벽사범을 대상으로 총 6회에 걸쳐 60명을 상대로 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심화치료 프로그램의 하나로 중독 관련 특성화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치료공동체’를 도입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중독범죄자가 치료와 회복을 통해 출소 후에도 스스로 재활의 의지를 유지하여 다시는 중독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심리치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치료공동체란 중독의 근본적인 문제, 즉 삶의 태도를 치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경우 48개 주(州)에서 치료적 사법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법원에서 중독범죄자에게 치료공동체 등에서 치료를 받도록 명령하는 형태다.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교정본부에 ‘심리치료과’를 신설해 마약류 사범 및 알코올 관련 사범 등 중독범죄자뿐만 아니라 성폭력 사범, 정신질환자 및 이른바 ‘묻지마’ 범죄자 등에게 체계적이며 내실 있는 심리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수형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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