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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화날 때 행동에 몰두하면 기분전환 도움 된다

입력 : 2017-01-15 11:46:54 수정 : 2017-01-15 1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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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거나 나쁜 기분 등을 행동을 통해 일부 누그러뜨리거나 전환하는 데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실험에서는 인형 괴롭히는 무의미한 감정소비 행동만으로도 기분이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아이가 블록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대학 데이비드 체스터 박사와 나단 디웰 박사 연구팀은 인형을 기분 나쁜 상대라고 생각하며 화풀이하는 단순한 행동만으로도 상대로부터 받은 나쁜 감정과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156명의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자신의 에세이를 작성하게 한 후 한쪽 그룹에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다른 그룹에는 ‘최악’이라는 혹평을 해 이들의 감정 상태를 측정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룹에게 부두 인형을 건네며 화풀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부두 인형에 자신의 나쁜 기분을 해소한 그룹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룹과 유사할 정도의 ‘행복지수’가 나타났으며, 일부는 안정된 감정 상태를 보였다. 단, 행복지수, 감정 상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그룹이 더 높고 안정적이었다.

연구팀은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자신의 기분을 전환하려는 행동에 스트레스와 나쁜 감정 일부가 해소된 것”이라며 “인형을 괴롭히는 행동을 통해 나쁜 감정이 소비되고 시간이 지나 감정이 무뎌진(누그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는 인형을 괴롭히라는 것이 아닌 어떠한 행동에 몰두해 불필요한 감정을 해소하라는 것”이라며 “인형을 괴롭히는 무의미한 행동을 통해 감정을 치료하기보다 명상이나 운동 등을 자신에게 도움 되고 건전한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리학학회에 발표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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