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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개통으로 영덕 등 경북 동해안 관광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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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4 12:40:00 수정 : 2017-01-14 11: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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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입니다”

‘대게의 고장’인 경북 영덕 강구항 대게상가에서 대게판매를 하는 김모(51·여)씨는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강구 대게상가를 찾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며 관광객이 넘쳐나자 “우리도 이렇게 관광객이 몰릴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하자 경북 동해안과 북부권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14일 영덕군 등 경북 동해안지역 시·군에 따르면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이후 영덕, 울진, 청송 등 동해안과 북부권을 찾은 관광객이 41만명으로 전년도 25만명에 비해 164% 증가하는 등 동해안 지역이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덕에서 가까운 울진,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청송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명의 두 배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는데도 25만명이 영덕에서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10만명에 그쳤다.

영덕 나들목에서 강구항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주말마다 차가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횟집과 대게 가게에 손님이 밀려드는 등 강구항은 주말과 휴일 관광객이 30% 정도 늘었다.

강구항에 온 관광객이 다른 곳까지 찾아가면서 일부 관광지는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7배 정도 늘었다.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강구항 대게시장을 비롯해 풍력발전소, 해파랑길(블루로드) 등에서 동해안 천혜의 관광자원을 즐겼다.

영덕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침체됐던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는 등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9일간 울진과 청송에도 관광객이 하루 평균 4000여명씩 증가했다.

영덕군은 해맞이 축제 취소로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고속도로 개통이 영덕에 관광 특수를 안겨준 것으로 분석했다.

영덕에서 해안가 펜션을 운영하는 전모씨(63)는 “대부분 수도권 등 내륙지역에서 온 손님으로 주말에는 방이 없어 난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북새통 속에 바가지, 얌체상혼도 기승을 부려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관광객 이모(37·경기도 용인시)씨는 “강두 대게상가를 찾았는데 대게가 당초 기대와 달리 값은 턱없이 비싸고 맛은 예상외로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관광객이 크게 늘자 영덕군은 경북도와 함께 동해안 관광상품을 추가로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2018년)과 동해중부선(2020년) 철도까지 완공하면 기존 경주·포항 중심 동해안 관광권이 영덕과 울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 후 충청·전라·수도권 관광객이 상당수 증가했다”며 “교통 오지였던 청송, 울진, 영덕 등 경북 동해안지역이 관광 특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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