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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서 로맨틱코미디까지…'드라마 신드롬'은 계속

입력 : 2017-01-09 20:53:23 수정 : 2017-01-09 20: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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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안방극장 기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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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안방극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사극 바람이 거센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법정드라마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tvN의 성장세로 안방극장 경쟁이 4강 체제(KBS·MBC·SBS·tvN)로 굳어어지면서 작품성을 내세운 시청률 경쟁이 본격화됐다. 


새해 안방극장에는 작품성을 내세운 방송사 간의 시청률 경쟁이 본격화된다.
◆상반기 사극 열풍… ‘사임당’ ‘역적’

상반기에 방송사들은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사극을 앞다퉈 선보인다. 가장 먼저 한류 스타 이영애와 송승헌이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가 25일 포문을 연다. 이영애가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은 2004년 MBC ‘대장금’ 이후 13년 만이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방송 전부터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라는 이름으로 제작 소식을 전했지만, 한국 위인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우리말 이름인 ‘사임당, 빛의 일기’로 변경했다. 편성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한·중 동시방영을 추진하는 과정에 한한령(限韓令)이 확산되면서 1월로 연기됐다. 드라마의 이름이 바뀌고 편성이 미뤄지면서 다소 맥빠진 ‘사임당, 빛의 일기’가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얼굴로 승부를 내건 사극도 있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홍길동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드라마는 허균의 소설 속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 실존했던 홍길동을 그린다. ‘역적’의 주인공은 배우 윤균상이 맡았다. 윤균상은 2014년 드라마 ‘피노키오’로 데뷔해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등을 거쳐 연기의 외연을 넓혔지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출은 ‘킬미, 힐미’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등 남자 배우들과의 작업에서 높은 타율을 보인 김진만 감독이 맡았다. 30부작에 걸친 홍길동의 대서사시를 윤균상과 김 감독이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성·이보영 부부, 법정물로 나란히 컴백

법정드라마도 안방을 점령할 채비를 마쳤다. 배우 지성과 이보영 부부는 SBS를 통해 나란히 법정드라마로 돌아온다.

지난해 SBS 드라마 ‘딴따라’에서 부진을 겪은 지성은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의 탈출기를 그린다. 지성은 사형수 박정우 역을 맡아 누명을 벗기 위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에서 국선변호사를 연기해 연기대상까지 받은 이보영은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로 오는 3월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귓속말’은 법률사무소를 무대로 돈과 권력의 패륜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추적자’(2012) ‘황금의 제국’(2013) ‘펀치’(2014)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경수 작가와 배우 이보영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크린 속 재난물, 안방극장으로

스크린을 통해 주로 볼 수 있었던 재난물이 상반기 브라운관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표류된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그간 국내에서 재난물은 높은 제작비 탓에 드라마로 제작된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지난해 극장가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고, 지진과 같은 재난에 대한 국민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안방극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드라마는 조난자 신세가 된 이들이 위기상황에서 겪는 심경의 변화를 심도 있게 그린다. 극 중 연예인으로 등장하는 서준오(정경호)는 무인도에서 무능력한 존재로 전락하지만, 그의 코디네이터 라봉희(백진희)는 특유의 생존력으로 활약한다.


◆로맨틱코미디 열기,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로맨틱코미디도 빠지지 않는다. 드라마 ‘또 오해영’(2016)으로 흥행에 성공한 송현욱 감독은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로 돌아온다. ‘막돼먹은 영애씨15’의 후속으로 오는 16일 방송되는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의 홍보회사 CEO 은환기(연우진)가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청률 15%를 넘어서며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tvN ‘도깨비’의 후속으로 신민아와 이제훈 주연의 ‘내일 그대와’가 오는 2월 전파를 탄다. 드라마는 시간을 여행하는 유소준(이제훈)이 예측할 수 없는 여자 송마린(신민아)를 만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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