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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이날 방송된 NHK ‘일요토론’에서 소녀상 문제와 관련, “일본은 성실히 의무를 실행해 10억엔을 이미 거출(據出)했다(내놨다)”며 “그다음으로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철거 대상 소녀상이 서울의 주한 대사관 앞 소녀상과 주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모두 포함하는 것임도 분명히 했다.
“우리가 지켜줄게” 한·일 간 한국 주재 일본 공관 앞의 소녀상 문제가 외교 쟁점화된 8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리모델링중) 앞에서 한 어린이가 소녀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
아베 총리 출연 프로그램 녹화는 일본 정부가 주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주부산 총영사 일시귀국 등의 조치를 취한 6일 진행됐다.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총영사는 이르면 9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가 한·일 관계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인도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시도하며 연좌농성을 벌이던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소속 회원이 관할구청인 동구청 직원들이 끌어내려고 시도하자 소녀상을 부둥켜 안고 있다. 연합 |
바이든 부통령은 2013년 12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당시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실망이라는 표현을 집어넣은 미국 국무부 성명을 발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청중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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