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진정한 보수의 가치 실현' 최우선… 정치쇄신 '깃발'

입력 : 2016-12-27 19:10:08 수정 : 2016-12-27 19:10:0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첫발 뗀 개혁보수신당 새누리당 탈당파 30명으로 구성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27일 진정한 보수와 정치쇄신의 깃발을 들어올리며 첫발을 뗐다. 이날 탈당한 의원 29명과 앞서 새누리당을 떠났던 김용태 의원이 국회사무처에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3당 체제로 출발했던 20대 국회가 4당 체제로 재편됐다.

신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적자 자리를 놓고 친정인 새누리당과 치열한 이념·정책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신당은 일단 확고한 안보관과 대북정책을 고수하고 공정경쟁을 통한 법치주의의 틀을 유지하되 민생과 경제분야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세번째) 등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에 합류한 의원들이 27일 오후 원내교섭단체 등록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첫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날 창당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창당선언문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저희가 결별을 선언한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국민의 절박한 외침과 진실은 외면한 채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 가치의 실현’을 신당의 최우선 지향점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시장경제 옹호 △공정경쟁에 기반한 경제민주화 △법치주의 중시 △투철한 안보의식 △지역주의 정치 배격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신당은 이날 오후 원내교섭단체 등록 이후 처음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영남권 4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원내대표로, 수도권 3선 이종구 의원(서울 강남갑)을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판사 출신인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명박정부 초대 특임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옛 친이계 인사이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에도 당 정책위의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 요직을 두루 맡았다. 이 신임 정책위의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을 주도한 경제통이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드디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정당이 탄생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오늘 출범한 개혁보수신당이 반드시 대세가 되고 국가를 책임지고 운영할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으로 20대 국회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당별로 매년 4차례씩 지급되는 경상보조금은 총액의 절반을 원내교섭단체에 균등 배분한 뒤 나머지를 의석수, 총선 득표율 등의 기준으로 지급한다. 현재 의석대로라면 개혁보수신당은 내년 2월 총 15억4800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된다. 새누리당의 보조금은 36억9100만원에서 30억1500만원으로 7억원 가까이 삭감되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각각 35억1500만원에서 30억7400만원, 25억7600만원에서 21억4100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본회의장 자리 배치도 달라진다. 의석수에 따른 당의 서열이 달라지면서 이날 기준으로 1당이 되는 민주당(121석)이 중앙을 차지하게 됐다. 새누리당(99석)과 국민의당(38석)은 각각 민주당의 오른편과 왼편 자리에 앉고, 신당(30석)과 정의당(6석), 6명의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당 왼쪽에 차례로 배치된다. 그러나 자리 배치는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절차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합의 결과에 따라 좌석 배열이 달라질 수도 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