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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주식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
23일 대신증권은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명동으로의 본사 이전에 앞서 국내 제1호 주식시세 전광판의 운영을 중단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신증권의 주식시세 전광판은 지난 1979년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업계 최초로 설치했고, 현재까지 여의도에 남아있는 마지막 대형 전광판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설치된 이 전광판은 여의도 증권사의 상징이 됐고, 국내외 증시에 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전광판 앞에 몰린 투자자들을 통해 한국 증시와 여의도 증권가, 객장 풍경을 보여주는 상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영업부를 찾는 고객의 수가 줄었고 전광판의 가치도 줄어들게 됐다. 결국 대신증권은 이달 본사 이전에 앞서 전광판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유지보수 문제와 물리적 공간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해 전광판의 폐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철거된 전광판의 일부는 대림동 대신증권 연수원에 보관되고 나머지는 폐기될 예정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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