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홀리데이’는 가치중립적인 표현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난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몇년 동안은 종교적 색채가 짙은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성·인종·약자 등에 대한 차별적인 언어를 자제하자는 진보적 사회운동인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운동이 끼친 영향이었다. 쇼핑센터나 공공기관 등은 이런 운동에 동참해 왔다. 기념물과 플래카드 등에 내건 문구로는 ‘메리 크리스마스’보다는 ‘해피 홀리데이’가 훨씬 많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달 초 진행된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67%가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중 ‘해피 홀리데이’로 표현해야 한다고 한 이들의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민주당 성향의 66%는 ‘해피 홀리데이’를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의 경우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홀리데이’ 표현에 동의하는 비율은 각기 47%와 44%였다.
‘해피 홀리데이’라는 표현에도 종교적인 색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문예평론지인 ‘디애틀랜틱’은 최근 ‘홀리데이’(Holiday)라는 단어의 어원에 ‘신성한’(holy)이라는 표현이 있어 가치중립적인 단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피니언 페이지에서 “어느 말을 사용하더라도 상관없지만, 상대방의 종교가 기독교가 아니라면 ‘해피 홀리데이’로 사용하는 게 예의”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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