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감원은 13일 발표한 ‘금융꿀팁 200선’을 통해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 신용등급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을 소개했다.
먼저 신용등급은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쓴 뒤 제때 갚았는지를 중심으로 평가된다. 소득이나 재산이 많더라도 금융거래 이력이 없으면 등급은 낮게 잡힐 수 있다.
대출금 연체는 신용등급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10만원 이상을 5일 넘게 연체하면 신용조회회사로 연체정보가 전달돼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연체된 대출금을 갚으면 신용 평점은 올라간다.
그렇다고 상환 즉시 이전 등급을 회복하는 것은 아니다. 추가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이어갈 경우 서서히 등급이 회복된다. 연체가 여러 건이라면 연체 금액이 큰 대출보다는 오래된 대출을 먼저 갚는 게 유리하다.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나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 부담 증가로 연체 확률이 높아져 은행 대출 때보다 신용등급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다. 현금서비스를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할 때도 신용 평점은 떨어진다.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연체율이 미이용자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개수와 신용등급은 무관하다.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상환능력에 맞게 신용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휴대전화 요금을 연체하더라도 신용평점은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을 납부하지 않았을 때는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정보가 등록돼 신용평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은행 대출이나 대출금리 결정 때 신용등급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는 신용등급뿐 아니라 개인의 거래 기여도, 직장, 소득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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