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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머무는 육십령 옛길, 힐링 명소로 만든다

입력 : 2016-12-12 20:37:46 수정 : 2016-12-12 2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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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장수군, 테마숲 복원 추진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연결하는 백두대간 산줄기 ‘육십령’ 옛 고갯길이 테마형 힐링숲으로 복원된다. 육십령(해발 734m)은 크고 작은 고개 60개를 넘어야 겨우 두 지역을 오갈 수 있어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두 지역 간 중심거리가 각각 60리(24㎞)라는 설과 옛날 이 고개에 산적들이 많아 60명씩 모여 이동했다는 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12일 장수 명덕리 일대 육십령 옛 고갯길 일대 산림에 대한 ‘지역특화조림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고원지역 특성에 적합한 특화조림과 체험숲 조성, 산책·등산·탐방로 등 숲길 조성, 산악레포츠, 사방사업 등으로 짜여졌다. 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계획에 따르면 산림 215㏊에 대한 특화조림을 통해 경관숲과 힐링숲, 목재생산림 등 테마형 단지를 3개 권역에 배치한다. 숲의 생태적 특성과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경관숲으로 ‘영·호남 화합의 숲’을 만든다. 장수와 함양의 군화인 산철쭉과 철쭉 60만그루를 심어 육십령을 상징하고, 60리 주목나무 길을 만들어 랜드마크 효과를 부각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산과 바람이 어우러지는 숲’을 주제로 80㏊에 자작나무 군락지를 조성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간선임도와 산책로, 트레킹 순환코스를 개발해 숲속의 명상과 사색, 농촌 풍경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림 5㏊에는 낙엽송을 심어 계절변화를 느끼고 산림자원화도 가능한 목재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육십령 지방도 주변에는 산복사나무 군락지를 조성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아카시아, 밤나무 등 밀원수와 헛개나무, 잣나무 등 경제수를 심기로 했다. 산악레포츠(MTB로드)와 사방사업, 임도 등도 함께 추진한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영·호남이 맞닿은 육십령의 옛 고갯길이 힐링숲으로 변신하면 백두대간의 기능 회복은 물론 산악관광 자원화와 동서화합의 새로운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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