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술로 인해 마시는 순간엔 우울한 기분을 잠시나마 해소해 주는 효과도 있을 수 있겠지만, 다음날 숙취 해소의 고통과 혹시나 술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각종 불상사를 생각해 보면 얻어지는 득보다는 손해가 더 많은 기호식품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어서 절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70%가 음주를 즐기고 1년 동안의 성인 1인당 맥주 소비량은 500m 기준 109.83병, 소주 소비량은 350㎖ 기준 74.4병에나 달하는데, 특히 술의 소비량이 연말연시에 눈에 띄게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최근 경제 침체와 더불어 이른바 ‘청탁금지법’ 시행과 시국상황 탓에 예전의 흥청망청 연말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제는 연말연시 모임을 조금 바꿔 보는 것도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별 의미 없이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것보단 모임 참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의미 있는 봉사활동 참여 등도 보다 뜻깊은 송년행사로 충분할 듯싶다.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모든 것을 잊고 다가오는 새해를 반갑게 맞이하는 취지로 흥청망청 알코올만을 섭취해 가며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는 의미 있는 송년행사로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쌓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함형욱·강릉시 강릉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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