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기업 143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장시간 노동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책(복수 응답)으로 전체의 81%가 ‘상사가 말 걸기’를 꼽았다.
이는 회의에서 상사가 주의를 환기하거나, 잔업이 많은 부하에게 진척 상황을 묻거나, 빨리 퇴근하도록 재촉하는 것 등을 말한다.
‘굿바이 잔업 액션8’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8시 퇴근을 추진하고 있는 JX에너지는 “상사가 말을 걸어 부하의 업무를 파악하는 계기도 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연 근무제 도입’(77%), ‘잔업 금지일 설정’(75%), ‘상사의 허가를 전제로 한 잔업’(70%), ‘관리직 연수’(66%) 등을 하고 있는 회사도 많았다.
또 ‘잔업시간 상한 설정’(63%), ‘재택근무 인정’(43%), ‘사무실 강제 소등’(43%),‘ 회의 시간 제한’(29%) 등도 있었다.
장시간 노동을 개선한 이후의 과제에 대해서는 ‘관리직 등의 의식개혁’(92%), ‘업무량 축소’(70%), ‘실적 하락 방지’(59%) 등을 꼽는 기업이 많았다. 이와 함께 “업무량이 줄지 않은 채 잔업시간을 제한하면, 집에서 숨겨진 잔업을 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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