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청와대 의무실장 "태반주사 대통령에게 처방했다"

관련이슈 최순실 게이트

입력 : 2016-12-06 00:47:35 수정 : 2016-12-06 00:47: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선우 의무실장 “대통령 포함해 처방됐다” / 미용시술 의혹 청와대 관계자 첫 확인 5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청와대에 반입된 미용주사 등이 대통령에게 처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온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백옥, 감초 등 주사가)필요에 따라 대통령을 포함해 처방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태반주사가 대통령 이외에 처방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이 의무실장은 “(대통령 외) 처방된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박 대통령의 미용주사 등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정조사장에서는 약물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루는 등 ‘약물 청문회’의 모습을 보였다. 국회의원들의 요구로 뒤늦게 국정조사장에 나온 이 의무실장은 일부 질문에 침묵하면서도 여야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에 “꼭 미용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청와대 근무 직원 약 10명도 사용한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장 의원은 “(대통령이 맞은)백옥주사는 명백하게 안티에이징 및 피부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무실장은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이 제기한 ‘세월호 7시간 시술 의혹’과 관련해선 “제가 아는 한 당일 진료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안 의원이 “관저 근무자에게 확인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관저의 내용을 다 알 수는 없다. 확인은 안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의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크다. 언제부터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이전 정부의 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약을 정할 때에는 이전 정부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차이가 크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고산병 예방을 위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이 의무실장은 “처방은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순방에) 가지고는 갔는데, 비아그라는 중증 환자가 쓰는 약이어서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더민주 박영선 의원은 “대통령 공식일정이 없는 전날과 공휴일에 태반주사와 백옥주사가 집중 처방됐다”며 누가 맞았는지 공개하라고 압박했고,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 지하통로를 통해 의무동으로 이동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일축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