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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통치, 외교기술·경제상식 부족 드러내"

입력 : 2016-12-05 17:54:39 수정 : 2016-12-05 17: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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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비판한 것이 외교기술과 경제상식 부족을 드러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경쟁 관계에서 우리 기업을 어렵게 만들)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거나 우리 제품이 중국으로 들어갈 때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을 때, 남중국해 한가운데 군사시설을 만들었을 때 문제가 없겠느냐고 우리에게 물어봤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썼다.

자신이 지난 2일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국가 정상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두고 수십 년간 이어진 외교 관례를 깼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하했다고 비판한 트럼프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노무라증권 자오양(趙陽)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통화 당국이 (환율) 개입을 중단하면 위안화가 추가로 약화할 것"이라며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절하되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통화에 대한 트럼프의 견해가 현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보다 전문가들에게 이 문제를 맡기는 게 낫다고 평가하며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문제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지난주 말 중국이 환율조작국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바마 행정부 산하 재무부가 중국에 이러한 딱지를 붙이는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중국 둥관(東莞)은행의 천룽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기업가로서 정치를 다루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이 모자라고, 무역 장벽으로 미국 수입업체가 얻는 이득을 무시하는 등 교역 문제가 큰 흐름의 일부라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트위터 게시 글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든 중국을 고려하거나 중국에 알릴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행동과 발언이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런민(人民)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 정부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판을) 상당히 자제했다며 그러나 트럼프가 트위터 글에서 호전적인 성격과 민주당, 백악관, 중국의 비판에 대한 인내심 부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장위취안(張宇權) 중산(中山)대 교수는 트럼프가 외교 분야에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배워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취임하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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