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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각광받는 인프라투자·방산 관련 주식

입력 : 2016-11-10 19:08:05 수정 : 2016-11-10 2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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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출 확대 인프라투자 공약…두산인프라코어 급등

불확실성 여전…"내수주와 고배당주 투자도 고려할만"

미국 45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인프라투자 관련주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증시에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트럼프가 보호무역을 지향하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내수주와 배당주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4.80% 급등한 7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의 자국 내 인프라투자 공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공약대로 미국의 인프라투자가 활성화 할 경우 두산밥캣의 건설기계장비의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두산밥캣은 매출의 60%가 북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지분 59.4%를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인프라투자 확대는 재정부담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받아들어질 수 있다”면서 증시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하겠지만 인프라투자 관련 수혜주 중심의 대응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주의 주가 흐름도 좋았다. 국내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국항공우주,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의 주가는 이날 각각 11.09%, 4.95%, 1.97% 올랐다. 세 회사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인 것 역시 트럼프의 당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당선 전부터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결국에는 군비 지출과 방산업체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일부 방산주가 수혜를 받을 수도 있지만 트럼프가 주한미국의 방위분담금에서 한국의 지출 비중을 높여야한다고 한 것은 부담요소기 때문에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미국 언론과의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인건비의 절반을 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100% 부담은 안 되느냐”고 말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내외 증시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안감을 상쇄하면서 상승 전환했고 일부 수혜 종목들은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트럼프 시대 초반에는 증시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이투자증권은 트럼프의 감세정책과 재정정책이 미국의 실물경제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면 향후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지만 정책의 구체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해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불확실성이 높은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고배당주 접근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이후 반등을 시작한 수출주의 내수주 대비 상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최근 1배를 상회하는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내수주의 매력이 높고, 급락장에서 연말 배당률 3% 이상 고배당주가 급락장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소매유통업에 대해 “주가 측면에서 경기민감주의 대안으로 최근 실적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유통업종이 경기방어주로서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 다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금융비용 부담으로 소비여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중장기적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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