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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뉴스 깊이 보기. 회사와 사원이 상생하는 법을 살펴봤다. |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일이 원인이 돼 자살한 20~30대는 총 955명으로 이중 과로 자살은 미수를 포함해 36건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장시간 노동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한편, 아버지 세대와 50대 이상인 지금 간부급 관리자들은 자신들이 사회생활 당시를 영웅담처럼 말하며 "우리 땐 이랬다"라고 젊은이들을 향해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 일본 광고 대기업에서 20대 신입사원이 자살하자 "야근 100시간 하고 자살하는 것은 사회인으로서 실격"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어느 회사나 야근은 있다. 직장인에게 일은 끝나지 않으며 야근 없이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등 버블경제시대 만연한 생각을 지금 젊은이들에게 반강제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며 젊은이들의 목을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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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955명이 일이 원인이 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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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SNS)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
또 한 50대 시청자는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없어 일에서 비교적 느긋한 시간적 유예가 있었다"며 "육아나 부모를 모시는 일은 아내에게 맡겨도 그리 비판받은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상황이 바뀌었음을 말했다. 즉 일이나 가정에서 지금보다 여유가 있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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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가 가츠라는 "고도 성장기에는 인생의 길과 목표가 눈앞에 보였다"고 말했다. |
또 24시간이라는 과잉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업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원 절반을 비정규직으로 채워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생기며 이에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로 정규직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에게 전력투구를 요구하게 되고, 성실하고 우수한 직원일수록 더 많은 일과 중책이 맡겨져 결과적으로 과로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과로 자살한 광고 대기업 신입사원이 그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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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 세상을 떠난 신입사원. 이를 계기로 일본 사회가 분노한 한편, 일에 대한 방식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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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로부터 젊었을 때는 마차의 말처럼 일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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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대부분은 "장시간 근로 관행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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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직인 50대 남성은 "기간이 정해져 있어 무리해서라도 야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도 피해자다. |
그러면서 "관리자는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투입하는 등 부하들을 관리하며 의욕을 이끌어내 팀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경영관리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노동 관련 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변호사 가와히도 히로시는 "지금은 젊은 층은 과거와 비교해 소극적인 동기밖에 갖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민하지 않고 '우리 땐 이랬다. 그러니 너도 이래야 한다'등 가벼운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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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가와히도는 "일본은 10년 20년전 경영의 엄격함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JNN 방송화면 캡처)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HK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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