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2일 WBC 미국 대표팀 50인 예비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3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와 클리블랜드의 불펜 영웅으로 떠오른 밀러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아리에타와 ‘차세대 거포’ 크리스 브라이언트(이상 시카고 컵스),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올 시즌 41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차지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6년 초대 대회에서 미국은 당대 최고 선수인 로저 클레멘스,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켄 그리피 주니어(이상 은퇴) 등 화려한 선수진을 구성하고도 ‘모래알 조직력’으로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WBC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는 미국은 대표팀의 조 토리 단장과 사무국 관계자들이 스타 선수들의 출전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다만 예비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WBC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즌 시작 직전인 3월에 열린다는 점에서 부담을 토로하는 선수들이 많다. 토리 단장은 “1월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예비 엔트리 선수 명단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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