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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31번 데이브 윈필드, 만능 스포츠맨으로 유명한 야구전설

입력 : 2016-10-29 10:15:00 수정 : 2016-10-28 10: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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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31번의 주인공…③샌디에이고 파드리즈 첫 명예의 전당 멤버 데이브 윈필드

◇야구, 농구는 물론 한번도 해보지 않은 미식축구팀도 뽑은 만능 스포츠맨

데이브 윈필드(1951년 10월 9일생)는 23년간, 2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83, 3110안타, 465홈런, 1833타점, 223도루를 기록했다.

데이브 윈필드는 역대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 중 한명으로 불리고 있다. 

198cm, 100kg의 늘씬한 체구의 윈필드는 고향인 미네소타 대학 재학시절 투수와 외야수를 번갈아 맡아보면서 팀을 1973년 칼리지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MVP상을 차지했다.

농구선수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 1972년 미네소타 대학을 53년만에 빅텐 농구선수권 정상에 올려 놓았다.

이에 따라 NBA 아틀란타 호크스와 ABA 유타 스타스가 드래프트 때 그를 주저없이 찍었다.

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973년 1라운드 전체 4위로 윈필드를 지명했다.

재미있는 점은 타자가 아닌 투수로 윈필드를 택했다.

윈필드는 미식축구를 해 본적도 없지만 고향팀인 NFL의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탁월한 운동신경만을 믿고 그를 뽑았다.

윈필드는 오하이오 주립대와의 농구경기서 난투극에 휘말린 좋지 않은 추억등에 따라 야구를 평생 업으로 택했다.

◇샌디에이고서 꽃 핀뒤 돈은 뉴욕 양키스서 벌어

윈필드는 1973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입단 2주만에 샌디에이고 주전자리를 궤찼다.

샌디에이고는 투수답게 어깨가 좋은 그를 우선 외야에 배치했다.

이후 윈필드가 빨래줄 같은 송구와 빼어난 타격 솜씨를 보이자 투수로 뽑았다는 사실조차 잊어 버렸다.

윈필드는 샌디에이스(1973~1980), 뉴욕 양키스(1981~88, 1990), 캘리포니아 에인절스(1990-91), 토론도 블루제이스(1992), 미네소트 트윈스(1993-9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95) 등 6개팀을 거쳤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샌디에이고에서 꽂을 피운 뒤 양키스에서 돈을 번'것으로 요약된다.

1977년부터 올스타에 선정된 윈필드는 1979년 34홈런(홈런 3위) 118타점(내셔널리그 타점1위)으로 MLB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 잡았다.

1980시즌 뒤 FA자격을 얻은 윈필드는 뉴욕 양키스와 10년간 사이닝 보너스 100만달러를 포함해 160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액수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때 윈필드는 엘리베이터(타선수가 최고 연봉 자리를 추월할 경우 부족분을 받는 옵션)라는 당시로선 생소한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키스가 실제 윈필드에게 준 돈은 2300만달러에 이르렀다.

당시 양키스 구단주로 '악의 제국'을 구축, 사사건건 팀 운영에 간섭했던 조지 스타인브레이너는 처음 엘리베이터 조항을 잘못 해석했다가 진실을 안 뒤 공식석상에서 윈필드를 이기적인 선수라고 혹평하는 등 분풀이 했다.

윈필드는 1981년부터 양키스에서 뛰면서 조 디마지오 이후 처음 5시즌 연속(1982시즌~1986시즌)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밥 값을 톡톡히 했다.

문제는 큰 게임에서 제 몫을 못한 것.

윈필드는 양키스 이적 첫해인 81시즌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때 4게임동안 15타수 무안타 행진 등 6게임에서 22타수 1안타로 부진,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에 분노한 스타인브레이너 구단주는 월드시리즈때마다 펄펄난 레지 잭슨(Mr. October)에 빗대어 'Mr. May(정규시즌서만 잘한다는 의미)'라고 비아냥거렸다.

윈필드는 스타인브레이너와 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원수처럼 지내다가 1990시즌 뒤 캘리포니아 엔젤스로 미련없이 떠났다.

◇41살 때 108타점,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도

윈필드는 1992시즌 26홈런-108타점으로 팀내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세웠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끼었다.

그가 1992시즌 기록한 108타점 기록은 메이저리그 최고령 한시즌 세자리 타점 기록이다.

또 91시즌 6월 24일 캔사스시티전에서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웠다.

◇각종 기록들

*올스타 12회 *월드시리즈 우승 1회(1992년)

*골드글러브 7회 *실버 슬러거 6회

*리그 타점왕 1회(1979) *명예의 전당 헌액 2001년(득표율 84.5%)

*3000안타 클럽(역대 20위)=3000안타 클럽 멤버 중 300홈런과 200도루 이상을 기록한 4명(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 조지 브렛, 데이브 윈필드) 중 한명

◇샌디에이고 모자쓰고 명예의 전당 입성, 31번 영구결번 처리

윈필드는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 첫 해인 2001년 84.5%의 득표율로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당시 관심사는 윈필드가 어떤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느냐 였다.

윈필드는 양키스에서 가장 오래 뛰었고 돈도 많이 벌었지만 스타인브레이너와의 악연에 분노, 샌디에이고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역사상 첫 번째 명예의 전당 입성 멤버(두번째는 영원한 타격왕인 미스터 파드리스' 토니 그윈)가 됐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그의 등번호 31번을 영구결번 처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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