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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개헌' 새누리 불씨 살리기 안간힘

입력 : 2016-10-25 19:00:28 수정 : 2016-10-26 0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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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의지 폄하하면 안돼” / 최순실 의혹과 별개 사안 강조 나서 / 일각 “당차원 의혹부터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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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5일 ‘최순실 연설문 유출’ 파문으로 하루도 안 돼 중대 위기를 맞은 ‘개헌 불씨’를 살리기 위해 두 사안이 별개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야권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개헌 추진 명분을 얻기 위해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JTBC의 ‘최순실 연설문’ 보도에 대해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께 직접 소명하고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는 각자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를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의혹 해명에, 국회는 개헌에 집중해 원활한 국정운영을 꾀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박명재 사무총장(오른쪽)의 얘기를 듣고 있다.
이제원 기자
박명재 사무총장 등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사무총장은 “개헌 의지를 정략적인 것으로 호도하고 폄하해선 안 된다”며 “30년 만에 어렵게 추진되는 개헌이 이로 인해 좌초된다면 역사에 크나큰 과오와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이 청와대 주도 개헌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데다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 역시 두 사안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아 당 차원의 개헌 추진도 탄력을 얻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촉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제원기자
국회 ‘여야 헌법 개정 모임’의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야권의 ‘의혹 덮기용 개헌’ 비판에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숨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자유고, 있을 수 있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개헌 추진의 본질만은 훼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당이 개헌 추진을 멈추고 먼저 최순실 의혹 해소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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