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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계약직 일자리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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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5 14:59:34 수정 : 2016-10-25 14: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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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계약직, 임시직, 파트타임 근무직 등 비정규직 일자리만 늘어나고 있다. 하버드대의 로렌스 카츠, 프린스턴대의 앨런 크루거 경제학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생겨난 910만 개의 일자리 중에서 전통적인 정규직 일자리는 전체의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규직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시직, 계약직, 프리랜서 등이다.

미국뿐 아니라 서유럽에서도 비정규직 일자리만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15개 선진국에서 자유 계약직 노동자는 9400만 명 가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에서 자유 계약직은 6800만 명가량이라고 매킨지 글로벌센터가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자유 계약직 노동자는 전체의 2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 절반 가량은 본업 이외에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선진국 노동 시장에서 기업과 노동자 간 전통적인 계약 시스템은 정점을 찍었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유와 융통성이 허용되는 새로운 고용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CSM이 전했다. 산업혁명으로 노동 모델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듯이 이제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노동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매킨지 글로벌센터가 강조했다.

비정규직 노동 시대가 열리면 소득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그러나 매킨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자유 계약직 근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의 12%가량도 프리랜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 계약직 노동자의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이다. 매킨지는 계약직 노동의 시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자영업자, 자유 계약직 노동자, 컨설턴트, 프리랜서 등은 6.9%에서 8.4%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일자리가 계약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CSM이 지적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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