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급음식점이 밀집한 수성구와 달서구의 증가 폭이 컸다. 수성구의 경우 42곳이 문을 닫아 지난해 같은 기간 32곳에 비해 10곳이 늘었고, 달서구는 45곳으로 지난해 30곳에 비해 50%나 늘었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청탁방지법 영향을 많이 받은 장어구이집이나 한식당 등 고급음식점이 문을 닫는 사례가 늘면서 전체적인 폐업 건수도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폐업과 매출 감소는 결국 종업원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직을 당하거나 실직 위기에 놓인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요식업 관계자들은 “고급식당은 매출이 반토막 난 곳이 대부분이고, 중소 규모 식당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연말까지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면 줄폐업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물로 나온 식당도 점점 늘고 있다.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0월 들어 식당을 내놓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하루 2, 3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장사가 안 돼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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