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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성병대 페북에 '칵퉤작전' 자주 언급…비난 댓글 쇄도

입력 : 2016-10-21 13:59:55 수정 : 2016-10-21 13: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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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총격 피의자 특정, 욕설·비난 난무
피의자 성씨 '칵퉤작전', 경찰과 충돌 경고
성씨 저술 책 리뷰엔 "흉악범 책 팔지 마라"
인근에서 경찰을 총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성병대(54)씨의 신상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소가 퍼진 이후로 누리꾼들은 이른바 '성지 순례'를 하며 성씨의 게시글을 찾아보고 있다.

21일 성씨의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그가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 피의자라는 사실을 적시하고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성씨가 온라인에 올린 게시글에 "오패산 그녀석", "이 사람이 경찰 총격전 범인", "이 사람이다. 어제 말한 총기 사건 범인"이라는 등 그를 특정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은 성씨가 올린 게시글 밑에 적대적 댓글을 작성하면서 그의 범행을 규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페이스북 이용자 한모씨는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이 또 다른 누명을 씌우려 한다는 피해망상에 찌들었다"면서 "글을 길게 쓸 시간에 치료나 받지…"라고 했다.

이모씨는 "정신과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고 했고 박모씨는 "혼자 죽지 가정있고 죄 없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그러나"라며 성씨를 맹비난 했다.

일부 시민들은 "여기 알지? 한 번 쯤은 마주쳤을 듯"이라는 등 성씨를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도 성씨의 온라인 페이지에는 다양한 표현의 욕설과 함께 새로운 비난 댓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성씨가 온라인에 올린 글들은 경찰에 적대적인 글이 대다수다. 그의 게시물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칵퉤작전'이다.

성씨는 칵퉤작전을 각종 게시물을 통해 일반인을 고용한 경찰의 폭행 사건 유도 작전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온라인 게시판에 여러 동영상을 올려놓고 영상에 등장하는 시민들을 '칵퉤 알바생' 등으로 지칭했다. 이는 경찰의 끄나풀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이 칵퉤작전의 표적이기 때문에 수사기관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인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 이름으로 지난 11일 작성된 게시물에는 "경찰은 나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기 위한 희생양이 필요한 것. 현재 경찰이 구상하고 있는 희생양은 여성 또는 아동"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같은 게시물에서 성씨는 "나는 2~3일, 길어야 4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게 될 것"이라며 "그 기간 동안은 경찰의 희생양이 되지 않게 본동, 수유리에 사는 여성, 아동은 각별히 조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성씨는 또 13일 "경찰의 폭행사고 유도작전에서 내가 참지 못하고 사고를 치면, 체포에 협력하도록 사전 교육 받은 주민들은 죽지 말고 적당히 하길 바란다"며 "나는 부패경찰, 친일 경찰과 전쟁 중이니 이와 이해관계가 없는 주민들은 관여하지 마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성씨의 페이스북 게시판에는 그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도서 사진들도 게재돼 있다.

성씨는 '대지진과 침략전쟁', '대지진과 임진왜란', '대지진과 정한론' 등 도서 3권을 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들의 리뷰를 적는 온라인 게시판에도 예외 없이 비난성 댓글이 작성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는 "사이코패스 책을 버젓이 팔고 있다니"라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y*******'는 "흉악범 책을 버젓이 팔지 마라"며 "경찰 죽인 사이코 저자가 쓴 책 전부 내려라"고 촉구했다.

성씨는 19일 오후 6시45분께 서울 강북구 번동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김 경감에게 총기를 발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성씨는 시민 1명을 오발탄으로 상처 입히고 다른 시민의 망치로 가격한 뒤 자신을 추격하는 김 경감에게 총을 발포했다.

김 경감은 총을 맞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약 1시간 만인 오후 7시40분 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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