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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기 싫을 때 들이대는 황당 연차 사유 7가지

입력 : 2016-10-20 20:22:01 수정 : 2016-10-20 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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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그렇군, 그런데 자네 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시지 않으셨나?"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출근하기 싫을 때가 있다. 연차 휴가를 내야겠는데 마땅한 이유는 떠오르지 않는다. 여우 같은 하 부장을 속여 하루 '땡땡이'를 치고 싶을 때는 도대체 어떤 핑계를 대야 할까.

미국의 인재아웃소싱 전문업체 '커리어빌더'가 '금방 들통날 만한 직장인들의 뻔한 휴가 핑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커리어빌더는 최근 미국 직장인 3100명과 경영진 2500명을 상대로 '연차 휴가 사유'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에 따르면 올해 미국 직장인 35%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휴가를 낸 적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율 38%보다 약간 낮은 것이다. 휴가 사유는 다양했다. 28%는 "그냥 일하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27%는 "병원 예약을 해서", 24%는 "좀 쉬워야 되겠다"고 말했다. "잠을 더 자야한다"는 18%, "개인적 용무 때문에"는 11%였다.

커리어빌더는 경영진에게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연차 사유'를 물었다. 크게 7가지였다. ▲오존 때문에 타이어가 펑크 났다. ▲냄비가 폭발해 가족이 불안에 떤다. ▲고양이용 참치캔을 먹었다가 배탈이 났다. ▲어젯밤 친구들이랑 볼링을 쳤는데 좀 쉬어야 겠다. ▲거미를 봤는데 도저히 집을 나설 수 없다. ▲생일케익을 너무 많이 먹어 계속 설사한다. ▲업무보다 훨씬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직장 상사들도 참 집요했다. 그저 '부하직원이 좀 쉬고 싶었나 보다'고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확인하려 들었다고 한다. 커리어빌더는 상사 3명 중 1명 정도가 부하직원의 연차 사유를 반드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상당수가 부하직원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68%는 병원 예약 확인증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정말 뜨악한 사실은 이들 '좀팽이 상사'의 18%는 부하직원의 집을 직접 찾아갔다는 것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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