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패산터널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경찰이 결국 사망했다.
19일 오후 6시28분쯤 강북구 번동에서 "둔기로 맞았다"는 이모씨의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출동했다.
용의자 성모(46)씨는 현장에서 둔기에 맞은 피해자를 조사 중이던 경찰에게 총을 쏜 후 곧바로 오패산터널로 도주해 경찰과 대치하다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성씨는 사제총기 여러 정을 소지했으며 방탄복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포탄과 실탄 4발을 발사했다.
성씨가 쏜 총에 맞은 강북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오후 7시40분쯤 결국 숨졌다.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씨는 최초 신고자인 이씨가 소유한 건물 세입자로 두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다. 성씨는 '전자발찌 훼손죄'로 수배 중인 상태였으며, 경찰은 그의 차량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사제총기 6정을 발견하고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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