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 따르면, 딜런의 대표곡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g on Heavens Door) '블로윙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등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실시간 음원 차트'(국내외 통합) 100위권 내에(오후 4시 현재)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다만 이날 실시간 음원 주목도(이전 시간과 비교해 스트리밍·다운로드 증감 수치)를 조사하는 '급상승 차트'에서는 오전 7시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1위에 오르는 등 출근 시간인 7~9시 차트 상위권에 딜런의 음악이 이름을 올렸지만, 10시부터는 다시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이용자의 50% 이상이 멜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온라인 상에서는 딜런 노래에 대한 관심이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몽키3뮤직 등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부분 음원 사이트의 국내외 통합 실시간 차트에서 딜런의 음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벅스 뮤직 93위(오후 4시 현재)에 올랐을 뿐이다.
다만 해외 음원 순위를 별도로 실시간 집계하는 네이버뮤직과 벅스뮤직에는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윙 인 더 윈드'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등이 전체 차트에 넓게 분포돼 있다.
노벨문학상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딜런 음악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건 그가 60~70년대 주로 활동한 '오래된' 가수이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스트리밍 사이트의 주 사용자가 10~30대이기 때문에 딜런의 노래가 이들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멜론 음원 차트 담당자는 "밥 딜런의 노래가 노벨상 발표 후 실시간 차트 100위권에 한 곡도 오르지 못했다는 건 아직까지 그의 노래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가을을 맞아 국내 가수들의 컴백이 대거 이뤄지고 있는 점도 딜런에 대한 관심에 불을 붙이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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