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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가방'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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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13 14:20:17 수정 : 2016-10-13 1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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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런던'
세계에서 ‘루이비통 가방’이 가장 저렴한 도시는 영국 런던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지만 명품 구매를 위해서는 지금 런던만한 곳이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112일이 지난 현재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대비 17% 이상 하락했다.

화폐 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사치품의 경우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루이비통사의 ‘스피디30’ 핸드백의 경우 지난 7일 기준 런던에서 645파운드(약 802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중국(1115달러)과 비교하면 300달러 이상 저렴하며, 뉴욕(970달러), 파리(850달러)보다도 싸다.

영국의 명품 가격은 세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평균 64%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시아가사의 드레스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거의 4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영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브루넬로 쿠시넬리사의 남성용 캐시미어 브이넥은 영국에서 843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1287달러,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995달러, 942달러 정도다.

베를린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더크 하만은 발렌티노의 런던 올드 본드가 스토어를 방문해 “지금 (런던은) 매우 저렴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유럽을 방문해 싹쓸이 쇼핑을 하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 명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딜로이트의 회계사 닉 포프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명품) 구매에 적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 명품 가격은 매우 침체돼 있다”며 “현재 영국의 명품 시장은 세계 어떤 곳과 비교해도 가장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영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3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정도 상승했다. 포프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실물 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그러나 이럴때 명품 판매사는 오히려 가격을 유지하는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겁을 먹고 달아날까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사진=B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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