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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해명 슈틸리케 "선수 탓하지 않아, 소리아 발언은 잘하자는 뜻 와전"

입력 : 2016-10-12 16:49:40 수정 : 2016-10-12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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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끝에 이란에 0-1로 패한 뒤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발언, 한국 축구계를 벌집 쑤셔 놓은 듯 뒤집어 놓은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긴급 해명 기자회견에 나섰다.

슈틸리케 발언에 대해 손흥민(토트넘)이 "한국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선수 사기 떨어뜨릴 일 있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축구팬 사이에 "잘 되면 감독 때문, 못 되면 선수 탓하냐"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12일 슈틸리케 감독은  테헤란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세바스티안 소리아에 대한 특징을 분석해 잘해보자는 의미였는데, 그게 잘못 전달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가 말한 소리아는 카타르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6일 한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1골을 넣고 홍정호의 퇴장도 이끌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 이름이 거론된 것은 경기 당일 오전 지동원과 그가 보여준 모습에 관해 얘기했었다"며 "동기 부여를 하는 측면에서 그의 저돌성과 돌파력에 관해 얘기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직후 갖는 인터뷰에서는 감정이 올라와 그런 경우가 있다"며 "손흥민이 교체돼 나올 때 물병을 찬다든지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처럼 치열한 경기를 하고난 후 평소와 다르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상황은 다르다"고 이해를 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경기서 준비했던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저 자신에게 가장 화가 나 있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플레이한 부분이 있었다. 대비했는데 원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다"며 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들이 나와서 와전이 되고, 오해가 생기면서 특히 안 좋을 때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우리를 흔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나는 선수단을 항상 존중하고 인간적인 면을 존중하면서 해왔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거듭 해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는 적어도 선수들이 동료들끼리도 서로를 자극하고 치열하게 해야 하는데, 서양과 달리 한국은 상호 존중 문화가 있어 경기장 안에서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경쟁적인 플레이가 아쉽다고 했다.

"큰 위기가 닥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잘 극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팀으로 잘 뭉쳤을 때 극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면서도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험난하지 않을까 싶다"고 경고를 잊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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