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친형인 래리 샌더스가 오는 20일 영국 런던의 옥스퍼드셔 위트니에서 치러지는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한다.
위트니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가결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정계에서 은퇴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지역구다.
지난 1969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해온 래리는 사회 내 불평등을 줄이고, 영국 의료보험인 NHS(국민건강서비스)를 통한 의료 보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영국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내 형인 래리에 대해서는 잘안다"며 "형은 내 삶은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버니는 "어린 시절부터 래리와 함께 사회·경제·인종 정의를 토론했다"며 "래리는 인간에 대해 매우 배려심이 많은 사람으로, 정부가 상류층이 아닌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래리는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지 않고, 의료서비스가 모든 국민의 권리인 사회를 원한다"며 "수십 년 동안 거의 매주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래리는모든 영국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S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너선 바틀리 녹색당 공동당수도 버니의 지지표명을 환영하며 "래리가 출마하면서 위트니 지역구민들은 대담한 정치를 내세우는 후보에 투표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대담한 정치는 우리가 강한 영국을 만드는 데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디언은 위트니는 작년 하원 선거에서 캐머런 전 총리가 6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등 보수당 색채가 강한 지역이라며 로버트 코츠 보수당 후보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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