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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곧 대량실점…LG·KIA 운명 가를 외야수비

입력 : 2016-10-10 10:54:06 수정 : 2016-10-10 1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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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은 단기전에서 더욱 빛난다.

단기전은 좋은 투수가 줄지어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대량 득점보다는 1~2점으로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경우가 더 많다.

2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이택근의 타구를 KIA 중견수 김호령이 수비하고 있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역시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3점 차 승부라고 본다. 수비력과 작은 실수로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역시 "선취점이 중요하다. 물론 선취점을 낸 팀이 지는 경우도 있지만, 단기전은 한 점이 필요하다. 수비 역시 변수"라고 짚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수비를 승부처로 꼽았는데, 특히 외야수비는 실수 하나가 곧 대량실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리즈 운명을 갈라놓을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LG는 올해 세대교체로 젊은 활기를 더했고, KIA는 5년 만에 가을 잔치에 초대받아 주축선수의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LG 좌익수 이병규가 2회초 1사 때 케이티 김종민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내고 있다.
◇ 일취월장 LG 외야수비…경험까지 더했다 = LG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외야수 8명을 엔트리에 포함했는데, 포스트시즌 첫 출전은 안익훈과 이천웅, 이형종까지 셋뿐이다.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이병규(좌익수)와 김용의(중견수), 채은성(우익수) 모두 2013년과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 큰 경기 경험을 충분히 했다.

베테랑 박용택도 언제든 외야 출전이 가능하고, 이천웅·이형종·안익훈은 외야에 활기를 더할 신예다.

올해 LG는 리빌딩에 성공했는데, 특히 외야에는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선수가 다수 포진했다.

LG를 상징하는 '신바람 야구'가 잠실 외야에도 불어왔는데, 오히려 류제국은 이들의 지나친 자신감을 걱정했다.

류제국은 "긴장할 선수가 없다. 오히려 외야수 쪽에 어린 선수가 스타 되는 걸 좋아해서 너무 날뛰지나 않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 PS 첫 출전…김호령과 노수광 수비가 변수 = KIA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신종길, 김주찬, 나지완, 이호신, 김호령, 노수광까지 외야수 6명을 엔트리에 넣었다.

이중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있는 건 나지완과 김주찬, 신종길이다.

나지완은 외야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명타자나 다름없고 김주찬은 KIA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이다.

신종길은 2011년 SK 와이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주로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올해 내야수로 분류된 서동욱과 김주형을 외야수로 기용하는 '변칙 카드'를 종종 내놨지만, 이는 공격력 극대화나 선수 부족 등 외부요인 때문이었다.

1점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이들을 외야수로 기용할 가능성은 작다.

그래서 올해 가장 익숙한 좌익수 김주찬-중견수 김호령-우익수 노수광으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하는 김호령과 노수광이 KIA 외야의 변수라고 볼 수 있다.

김호령은 넓은 수비범위와 정확한 송구로 리그에서 손꼽는 중견수로 성장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타구 판단인데,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무리한 수비를 시도할 때가 가끔 있다"고 평가했다.

중견수가 타구 판단에 실패해 공을 뒤로 빠트리면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김호령과 노수광에게 필요한 건 냉정한 상황 판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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