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이른 시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봉리에 위치한 ㈜한동창호. 1만여㎡에 달하는 야적장엔 상류에서 쓸려내려온 나무뿌리와 쓰레기가 가득했다.
4600㎡ 규모인 공장 내부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물만 빠졌을 뿐 절반 정도는 쓰레기도 다 치우지 못한 상태였다.
중요한 핵심설비만 대충 물청소를 해놓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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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봉리 한동창호 공장 안이 지난 5일 밀려든 황토물에 폐허처럼 변해 있다. 한동창호 제공 |
김 사장은 “불과 1시간여 만에 1만 4000여 ㎡에 달하는 공장 안팎이 사람 키 높이의 황토물 바다가 됐기 때문에 차량을 옮기고 고가설비 주변에 보호막을 치는 등 조치를 취할 겨를이 없이 몸만 겨우 피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동창호가 대봉리에 터를 잡은 것은 2001년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가끔씩 큰 비가 내리긴 했지만 이번처럼 공장 안까지 물이 차기는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 공장 옆을 흐르는 태화강 지류인 하천의 상류 1.2 ㎞ 지점에 이번에 물이 넘친 회야댐이 위치해 있다.
회야댐 월류의 직격탄을 온몸으로 맞은 셈이다.
복층유리와 알루미늄 분야에서 국내 최상위권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KCC로부터 복층유리원판을 받아 크기별로 정밀가공을 해 완제품을 생산한다.
알루미늄 PVC 제품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대당 5억원하는 독일산 자동화기계 4대가 완전히 물에 잠겨 못쓰게 됐다. 설비분야 피해액만 50억원에 달하고 완제품과 원자재 피해 2억여원, 납품지연에 따른 손실 등 피해액은 최소 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장 재가동까지 최소 한 달에서 두 달까지 걸릴 전망이다.
이마저도 독일산 기계의 수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추산한 일정이다. 설비를 공급한 독일 업체의 기술전문가들은 9일쯤 입국할 예정이다.
이 회사에는 7일에야 울주군에서 지원인력 10명이 도착해 본격적인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태풍 피해는 이 일대에서 가장 큰 한동창호 뿐만아니다. 인근에 산재한 10여개 중소기업들 모두 초토화가 됐다. 새시공장과 금형기계공장, 밴딩기계공장, 대형 물류창고 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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