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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6] '분노' 이상일 감독 "현재 일본사회의 문제, 신뢰에 대해 묻는 영화"

입력 : 2016-10-07 15:07:34 수정 : 2016-10-07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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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작품 '분노(Rage)'에 대해 소개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분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상일 감독은 "(원작자인) 요시다 유이치 작가의 작품을 '악인' 이후 두 번째 영화화했다"며 "현재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나 놓여 있는 상황들, 그 가운데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묻는 영화"라고 '분노'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 영화는 미스터리 형태로 범인을 쫓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야기의 범인이 누구인지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왜 의심하고 믿게 되는지 묻고 싶었다. 사람을 믿지 못함으로써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는 반면, 쉽게 믿어버리면서 생기는 위태로운 상황들이 있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일본 사회가 떠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류 공통의 보편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메시지도 아울러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제목이 '분노'인데 누구나 내면에 있는 분노를 드러내고 표현하기란 쉽지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삶 속에 끌어 안은 게 분노다. 그런 내향적인 모습의 분노를 그려 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분노'는 극악무도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거나, 혹은 쉽게 믿어버린 사람들의 비극을 그린 영화. 와타나베 켄, 마츠야마 켄이치,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노 고, 히로세 스즈, 모리야마 미라이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부산=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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