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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이슈 ] 아프리카서 ‘철도굴기’… 영향력 키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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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지부티 구간 철도 개통 중국이 에티오피아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철도는 해외에서 중국 철도 표준이 적용된 첫 사례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철도굴기’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에 접한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가 이날 정식으로 개통됐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 철도는 중궈중톄(中國中鐵)와 중궈톄젠(中國鐵建)이 건설한 중국 표준 기술의 철도다. 

2010년 9월 착공이래 6년만에 완공된 이 철도의 총길이는 752.7㎞, 설계 시속은 시속 120㎞로 모두 40억 달러(약 4조4500억원)가 투자됐다. 신화통신은 현지의 지질여건과 경제발전 수준을 감안해 철도의 속도를 낮춰 비용을 절약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 철도는 아프리카 동북부 내륙 고원지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해상 연결을 위한 경제적 필요에 의해 건설됐다. 에티오피아 수출입 물자 90% 정도가 아덴만의 서쪽 연안에 있는 지부티를 경유해야 한다. 이번 철도개통으로 아디스아바바에서 지부티까지 물자 운송시간이 기존 도로를 이용할 경우 7일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10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이 철도 연변에 공업단지 조성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이 2004년 1월 아프리카 대륙 철도 일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구의 철도 표준을 제치고 중국 표준이 채택됐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번 철도 개통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경제적 필요 외에 지부티가 중국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군사기지 건설을 하는 곳이란 점에서 ‘차이나머니’(중국자본)가 투입된 이번 철도를 발판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정치·군사적 영향력 확대도 가속될 전망이다. 지중해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홍해와 인도양 아덴만을 왕래하는 선박들은 지부티를 지나야 한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지부티는 군사적 요충지로 인기가 많다.

차이나머니를 앞세운 중국은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 확보를 위한 ‘진주 목걸이’ 전략의 일환으로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 ‘진주 목걸이’란 용어는 중국이 아프리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투자·개발하는 거점 항구들을 이으면 진주목걸이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데서 생겨난 것이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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