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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살펴보는 동서양의 문화·인식 차이

입력 : 2016-10-04 16:46:16 수정 : 2016-10-04 16: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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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대학생들과 동양의 대학생들에게 친구의 사진을 찍어주도록 했다. 서양의 대학생들은 친구의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 화면에 꽉 차도록 인물을 중심으로 찍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동양의 대학생들은 넓은 구도로 인물과 배경을 함께 담아 사진을 찍었다."


2008년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의 한 대목이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동서양의 차이는 이뿐만이 아니다. 커피를 더 마실 것인지를 물을 때 아시아에선 주로 "(커피) 더 마실래?"라고 묻지만 영미권에선 "(Would you like to have) more coffee?"라고 묻는다. 동양에선 ‘동사’로, 서양에선 ‘명사’ 위주로 표현되는 것이다.

동서 문화의 차이는 이처럼 서로 다른 행동과 생각, 태도, 가치관을 초래한다. 아이 머리를 쓰다듬는 게 어떤 문화권에선 칭찬의 의미이지만 다른 문화권에선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문명의 충돌’의 저자 새뮤얼 헌팅턴은 "‘다른 문화의 사람들도 다 나처럼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문화의 우열을 따지기보다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3일(현지시간) 중국계 독일 디자이너인 양 리우(40) 베를린테크니컬아트대학(BTAU) 커뮤니케이션디자인 학과장을 인터뷰했다. 최근 펴낸 픽처북 ‘동양, 서양을 만나다’(East Meets West)가 계기였다. 이 책은 중국과 독일이라는 동서 문화를 두루 체험한 리우 학과장의 통찰을 담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리우 학과장은 14살인 1990년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동서의 서로 다른 사고 방식과 인식 과정, 가치관을 재치있고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전시회(픽처북은 동명의 특별전 작품집이다) 이후 많은 이들이 인터넷 등에서 제 작품을 보고 응원과 지지의 글을 보내줘 놀랐다"고 말했다. 상대 문화에 대한 ‘편견’을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그림들은 양측의 문화 차이를 가르치기보다는 내 개인적 경험을 표현한 일종의 일기"라며 "이러한 경험이 독자들의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리우 웹사이트인디펜던트, 비주얼뉴스닷컴, 슬라이드쉐어닷넷 등에서 소개한 주요 작품들이다. 파랑색은 서양(독일)이고 빨간색은 동양(중국)이다. 일상과 대인관계 등에 있어 극명한 동서 간 차이를 표현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작가의 당부말처럼 다음 그림들은 개인적 의견일 뿐이지 "100%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날씨와 기분
노년의 일상
동물에 대한 인식
라이프스타일
삼시세끼
이상적인 미의 기준
보스
복통이 날 땐
분노
식당 소음
여행
의사표현
인맥
자존감의 크기
정각
줄서기
트렌디한 음식
파티
휴일 거리 풍경
여가 보내기
문제 해결
해가 쨍쨍하면
교통수단
진리란
서로에 대한 선입견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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