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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 금융공공기관…올해도 취업 '바늘구멍'

입력 : 2016-09-29 21:03:13 수정 : 2016-09-30 0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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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산은 등 6곳 서류전형 마감 / 평균 입사 경쟁률 80대 1 넘어서 / 예보, 30명 모집에 4800명 몰려 / 고임금에 재취업 용이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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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사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A씨는 다음달 있을 KDB산업은행 필기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우고 있다. 그는 1년 넘게 금융공공기관 입사만 준비했다. A씨는 “직업 안정성 측면에서 금융공공기관은 대기업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금융공공기관의 평균 입사 경쟁률이 80대 1을 넘어섰다. 작년 대기업 평균 입사 경쟁률 35.7대 1의 2배를 웃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산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가 서류 전형을 마감했다. 이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예금보험공사다. 30명 모집에 약 4800명이 몰렸다. 예보는 작년과 2014년에도 경쟁률이 각각 192대 1, 264대 1로 주요 금융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신입행원 50명을 선발하는 산은 채용에는 약 3500명이 지원해 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감원도 55명 모집에 3630명이 지원해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감원은 그동안 다른 금융공공기관과 같은 날 필기를 치렀지만 올해는 날짜를 변경했다. 금감원 외 5곳은 모두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른다.


구직자들이 주요 금융공공기관으로 몰리는 이유는 높은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 때문이다. 올해 한은의 평균 연봉은 9667만원으로 6개 금융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고 △금감원 9574만원 △수출입은행 9543만원 △산은 9385만원 △기업은행 9129만원 △예금보험공사 8481만원 순이었다. 직원 근속연수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한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8.9년, 금감원 직원은 17.3년에 달한다. 이에 비해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12년에 불과하다.

고위직으로 퇴직할 경우 재취업도 용이한 편이다. 금감원은 지난 5년(2012∼2016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4급 이상 퇴직자 32명 중 절반이 롯데카드,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회사에 재취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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