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작은 교회는 세상의 소망”

입력 : 2016-09-27 21:12:38 수정 : 2016-09-27 21:12: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작은 교회 박람회’ 내달 3일 열려
일부 기독교 목회자들이나 불교 스님들의 소망 가운데 으뜸은 거대한 교회나 불당을 짓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곤혹스럽게 했던 유혹은 속된 세상 힘의 과시였다. 성서에 따르면 제자들이 예수를 믿지 않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면서 따르도록 한 일화는 유명하다.

성장주의에 매몰된 오늘날 종교 단체와 시설에 경종을 울리는 큰 모임이 다음달 초순 열린다.

‘작은 교회 세상의 희망’을 주제로 한 ‘2016 작은 교회 박람회’가 다음달 3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된다.

‘탈성장·탈성직·탈성별’을 내건 작은 교회 박람회는 올해 4회째다. 주최 측인 생명평화마당은 신학자와 목회자, 기독교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생명평화마당 공동대표인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는 취지문을 통해 “웰빙센터처럼 변한 대형 교회들에 가려졌을 뿐, 주변에는 교회의 본질을 지키려는 올곧은 목회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작음을 은사로 알고 교회를 섬겼던 이들로 인해 ‘다른’ 교회도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곳을 세상의 소망이라 믿고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면서 행사를 소개했다.

이 전 교수는 “교회란 본래 작은 교회여야 한다. 작은 교회는 다양하되 유기적이며 가난하되 모두를 품고 세상을 위해 세상에 저항한다”고 작은 교회 운동을 정의했다.

박람회에는 80여 개 교회, 20여 개 개신교계 단체가 참가한다. 박람회를 통해 작은 교회에 맞는 예배, 영성수련 방법을 공유한다. 작은 교회에 적합한 성만찬 방식·예식문·예식집기 등도 소개된다.

정승욱 선임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