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정기 연고전에서 시타자로 나섰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의 시구를 받은 그는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열띤게 땀을 흘렸다. 고려대 농구복을 입고 뒤에 ‘전인지’라고 이름을 새긴 그는 1쿼터 마치고 고려대 응원단상에 올랐다. 응원단과 함께 고려대 응원곡인 ‘뱃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재학 중 처음 연고전 현장을 찾은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동문들의 끊임없는 사인과 셀카 요청에도 거부 한 번 없이 응했다. 전인지는 “대회 출전 때문에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고연전 현장에 있었다”며 “다른 고려대 선후배들과 늘 멀리서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 학생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즐겁게 응원해 뜻깊은 것 같다”며 “직접 와서 응원하니 민족고대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고대생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게 웃었다.
전인지는 상대 학교인 연세대에 대한 응원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고대생뿐 아니라 연대생도 이런자리에서 어울러져 더 의미있는 것 같다. 연세대도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지난 20일 귀국한 전인지는 며칠 더 휴식을 취한 뒤 일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프로골프 대회 참가차 출국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최형창 기자·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