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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비상단계 상향… “모든 원전 정상 가동”

입력 : 2016-09-19 23:37:57 수정 : 2016-09-19 23: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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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규모 4.0∼4.9 이상땐 B급” / 청주 반도체 공장 가동 잠시 중단 / 인근 석유화학 공장은 정상 운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에도 전국의 원자력 발전소는 별다른 문제 없이 가동됐다. 그러나 잇따른 지진으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와 멀지 않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은 재난 비상단계를 C급에서 B급으로 상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재난 비상단계를 평시(관심), C급(주의), B급(경계), A급(심각)으로 구분해 대처한다.

경북 경주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전 전경.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지진 규모가 4.0∼4.9 이상이면 B급 비상단계에 해당한다”며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A급을 발령했다가 이후 C급으로 낮췄지만, 여진이 발생해 B급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번 강진 이후 수동으로 정지한 월성 원전 1∼4호기는 일주일째 A급 비상단계가 발효된 상태이며, 이번 지진과 상관없이 정밀 검사를 위해 운전이 중단돼 있다. 월성 원전 1∼4호기는 일주일째 A급 비상단계가 발효된 상태이며, 이번 지진과 상관없이 정밀 검사를 위해 운전이 중단돼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일부 장비의 가동이 잠시 중단됐으나 곧바로 복구됐고, 울산 등 인근의 정유·석유화학 공장들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은 정부의 대책 마련과 노후 원전 폐쇄 및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YWCA연합회는 최근 성명서에서 “5.0 규모의 울산 강진 이후 두 달 만에 일어난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내고 “시민은 지진 공포 속에서도 자기 안위와 함께 원전을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며 “지진을 계기로 30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를 즉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9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도 “지진에 취약한 노후 핵발전소를 폐쇄하고 신규 건설을 늘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진 발생 이후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은 강진에 이어 여진이 계속되자 노후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김수미·김주영 기자,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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