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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불거진 '스노든' 사면 논쟁

입력 : 2016-09-18 14:55:54 수정 : 2016-09-18 1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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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직 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소재로 한 영화 ‘스노든’이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됐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그의 사면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사회성 짙은 작품의 대가인 올리버 스톤 감독이 실화를 다루면서 임시 망명처인 러시아에서 3년째 머물고 있는 스노든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스노든은 영화 개봉 당일 그리스에서 열린 ‘아테네 민주주의 포럼’에 화상 중계로 참석해 “나는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던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는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구한 인권단체들에도 감사를 표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휴먼라이츠워치(HRW), 앰네스티인터내셔널(AI) 등은 “스노든이 재판을 받고 장기 복역 판결을 받는다면 민주주의가 무너질 것”이라면서 그의 사면을 주장하고 있다.

영화 개봉에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는 스노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보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스노든을 원칙에 입각한 내부고발자가 아닌 근태가 불량한 직원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스노든은 불만을 품은 근로자로서 관리자들과 자주 분쟁을 겪었고, 불법으로 기밀자료를 다운로드하기 2주 전에 질책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린 웨스트모어랜드 하원 NSA·사이버안보 소위원회 위원장은 “스노든은 미국 역사상 국가안보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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