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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의원직 사퇴… 사실상 정계 은퇴

입력 : 2016-09-13 18:00:02 수정 : 2016-09-13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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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못 막아 정치인생 마침표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를 막지 못한 채 사퇴한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전 영국 총리가 하원의원직마저 포기하며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케머런 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런던 서부 옥스퍼드셔의 위트니 선거구 하원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구민들에게 “총리직을 사퇴한 환경에서 전 총리로서 적절한 ‘백 벤처 의원’(내각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이 되는 게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위트니 선거구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는 게 옳은 일이라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메이 총리가 끝내주는 출발을 했다”며 테리사 메이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상류층이 주로 진학해 귀족학교로 불리는 이튼 스쿨과 옥스퍼드대를 나온 캐머런은 2001년 위트니 선거구의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2005년 39세 나이로 보수당 대표에 올랐다. 이어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 고든 브라운 총리를 상대로 1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43세의 젊은 나이로 총리에 취임했다.

이후 보수 세력의 표를 모으기 위해 2013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제안해 지난해 총선에서 보수당 단독 과반 의석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2월 EU와의 협상을 통해 영국의 독자적인 이민자 규제 허용안 등을 관철한 그는 영국의 EU 잔류 진영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6월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으로 최종 결정되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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