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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후 日 누리꾼 "한국 지진 발생 축하합니다"

입력 : 2016-09-13 11:46:33 수정 : 2016-09-13 1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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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이 한국 지진소식을 보도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동일본대지진 당시 한국 일부에서 나온 부적절한 말과 행동을 거론하며 "지진 발생을 축하한다"는 글 등을 게재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 축구장에 내걸린 팻말. 일본 대지진을 축하한다고 적혀있다.
13일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을 보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축하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며 인간으로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동한 인과응보다"라는 의견을 시작으로 "한국처럼 지진을 축하할 마음은 없지만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절대 도와주지 않겠다", "고작 5.8 지진을 겪으며 혼비백산한다" 등의 의견과 여기에 공감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지진 발생 원인을 분석한 뉴스를 두고는 "지진 발생을 일본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무엇이든 일본 탓을 하려는 한국인의 열등감"이라는 과한 발언이 나왔다.
축구장 사건을 지적하며 비난하고 있다.
지진 발생을 축하한다는 글.
지진을 일본 탓으로 돌린다는 글.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축하한다고 말하는 일본의 낮은 시민의식이 안타깝다"며 "지진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서는 매우 놀랄 일이다", "피해자가 없어서 다행이다"등의 의견과 한국 지진 예방 대책의 부실함과 늦장대응, 건물의 내진설계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의견.
일부의 낮은 시민의식을 지적하는 의견.
일본 지진 당시 일부의 부적절한 말과 행동은 분명 잘못되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에 '한국이 그랬으니 우리도 한다' 식의 비난과 조롱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일부 사람들의 낮은 시민의식을 나타내는 아쉬운 순간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일본 포털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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